캔자스시티 한인회가 지난 4월 29일, 문경환 회장과 김성배 이사장의 주도 아래 개최된 긴급 이사회에서 한인회관 건물 구입을 최종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동안 은행에 묶여있던 47만 달러의 한인회관 기금을 활용한 이번 결정은 장기적인 재정 안정과 한인사회의 구심점 마련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캔자스시티 한인회는 그동안 매월 약 1,500달러의 사무실 임대료를 지불해 왔다. 문경환 회장은 "매년 약 1만 8천 달러의 임대료가 지출되는 상황에서, 은행에 묶여있는 47만 달러의 기금을 활용하는 것이 더 실질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배 이사장은 "한인회 기금은 결국 한인사회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임대료 부담을 줄이면서 우리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이사회 구성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번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새로 구입한 건물은 당장 한인회 사무실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주변 한인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인회는 이 건물을 통해 지역 한인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경환 회장은 "이번 건물 구입은 단기적인 목표가 아닌 장기적인 비전의 첫 단계"라며 "이 건물을 시드머니(seed money)로 활용해 미래에는 더 크고 완벽한 한인회관을 건립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인회는 새 건물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세입자(Tenant)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물 관리 및 유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성배 이사장은 "건물을 단순히 한인회 사무실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임대 운영을 통해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렇게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한인사회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이번 건물 구입을 미래 대형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건물의 가치 상승을 통해 더 큰 자산을 확보하고, 추가 기금 모금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캔자스시티 한인사회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종합 한인회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경환 회장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며 "한인회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힘과 단결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인회는 오는 6월 중순 새 건물에서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기념하는 한인 축제도 계획 중이다. 새 회관 구입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와 향후 일정은 한인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